본문 바로가기
📝 서비스 기획 스터디

내맘대로 분석하기 '니콘내콘' 2탄

by juwon93 2023. 10. 9.

지난번에 니콘내콘 서비스의 현황을 간단하게 알아봤다면 이번에는 내가 자주 사용하는 '니콘내콘' 앱을 찬찬히 살펴보았다.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왜 이렇게 했지?' 싶었던 부분이 몇 가지 있었는데, 메인 화면 위주로 그 고민을 한 번 정리해볼까 한다.


메인 화면의 콘텐츠는 다음과 같이 9개 정도로 나눠볼 수 있었다. 

1) (상단 롤링 배너)
2) (카테고리 스와이프 메뉴)
3) 이 상품을 구매하러 오셨나요?
4) TOP10 브랜드
5) (홍보 상품 추천)
6) 새로운 콘이 들어왔어요
7) 이럴 때 추천해요
8) 이벤트 구경하러 오셨나요?
9) 마감임박 땡철이 데려가세요! 

 

세 번째 콘텐츠인 '이 상품을 구매하러 오셨나요?' 영역에는 사용자가 이전에 구매한 기프티콘 상품을 노출하고 있다.

나는 따릉이 이용권을 주로 구매하고, 최근에는 메가박스 팝콘 세트를 구매했는데 최근 구매 상품이 제일 첫 번째로 노출되는지 메가박스 팝콘 세트가 맨 앞에 위치해 있었다.

나머지 상품의 노출 기준은 무엇인지 모르겠는데, 최근에 '카페라떼'를 검색한 이력이 있어 커피 기프티콘이 노출이 되고 있는건가 싶었다. 한편으로는 그 기준이면 카페라떼 상품이 노출되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었지만, 'I.M 모빌리티' 이용권도 해당 영역에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봐서는(따릉이가 모빌리티 카테고리 상품이다.) 최근 구매 상품 + 구매 또는 검색 이력에 해당하는 상품 카테고리의 상위 상품이 기준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유추해보았다.

 

가장 궁금증이 많이 생겼던 부분은 니콘내콘의 메인 화면에는 전체 상품을 카테고리 메뉴이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볼까 한다.

 

땡철이를 비롯해서 총 18개의 카테고리를 제공하고 있는데, (스와이프 메뉴라 넘겨보면 더 있다.) 다소 불편하게 느껴졌던 부분은 메뉴를 선택하면 해당 카테고리의 상품이 노출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가 노출되고, 브랜드를 선택해야 상품 선택 페이지가 노출된다는 것이었다.

카테고리별 브랜드 페이지가 있으므로 인해 뎁스가 하나 더 생겨서 탐색의 과정이 길어진다고 느껴졌다.

 

지그재그, 오늘의 집, 쿠팡 등 대부분의 이커머스 앱은 메뉴를 선택하면 상품 선택 페이지가 바로 나온다. 비교해보자면,

* 타 서비스: 메뉴 선택 > 상품 선택 페이지 > 상품 상세 페이지 > 주문 페이지 (주문 전환까지 총 4 depth)
* 니콘 내콘: 메뉴 선택 > 브랜드 선택 페이지 > 상품 선택 페이지 > 상품 상세 페이지 > 주문 페이지 (주문 전환까지 총 5 depth)

 

왜 이렇게 했을까?

서비스를 살펴볼 때 놓치지 않으려고 하는 관점 중 하나는 '현업은 훨씬 더 많은 데이터를 보고 더 많은 고민을 했을 것'이라는 점이다.

그럼 분명 뎁스가 늘어나더라도 브랜드 선택 페이지를 필수적으로 넣어야 하는 이유가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무엇일까?

 

'니콘내콘' 홈페이지에서 한 가지 연결점을 생각해볼 수 있었다. (물론 내 추측이다.)

홈페이지에 보면 400여개의 브랜드가 제휴되어 있다는 것을 안내해주고 있다. 또한, 앱 메인 화면의 콘텐츠 중에도 TOP10 브랜드 영역이 있는데, 이러한 부분에서 유추를 해본다면 니콘내콘 서비스는 상품도 물론 중요하지만, 얼마나 다양하고 많은 브랜드와 제휴되어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은 아니었을까 생각해봤다.

또한, 뎁스가 깊어서 불편한 경우도 있겠지만 반대로 특정 브랜드의 기프티콘을 구매할 목적을 가지고 유입된 경우도 있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예를 들어 사용자의 로그를 살펴봤을 때, 탐색의 과정을 거치는 사용자보다 카테고리 선택 > 브랜드 선택 > 상품 선택 플로우를 타는 사용자가 많을 경우에는 현재의 뎁스 구조가 효과적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러한 구조가 사용자의 피로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생각도 배제할 수는 없었다. 만약, 신규 유저 유입 대비 전환률을 좀 더 구체적으로 확인해볼 수 있다면, 해당 지표를 높이기 위한 방식 중 하나로 뎁스를 줄이는 방식을 택하는 것은 어떨까 싶다.

뎁스를 줄인다고 해서 그 페이지의 기능을 버릴 수는 없기 때문에 브랜드 선택 페이지와 상품 선택 페이지를 통합시키는 방식은 어떨까? (이 부분은 야놀자, 카카오톡 선물하기, 오늘의 집 등 다른 이커머스를 참고하였다.)

 

이렇게 한다면 신규 유저 유입 후 구매 전환율이 올라갈 것이고, 최종 단계인 기프티콘 구매 단계까지의 퍼널이 줄어들 것 같다. 또한, 퍼널이 줄어듦에 따라 단계별 이탈률도 감소하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러운 생각을 해보았다. 


메인 화면에 있는 모든 콘텐츠를 하나하나 뜯어본 것은 아니었는데도 그 의도를 파악하려고 하고 어떤 지표를 보는 것이 더 좋을지 고민해보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다. 단순히 '이렇게 하면 좋지 않을까?', '이거 좀 불편한데', '나는 이게 더 편할듯'이란 주관적인 생각으로 서비스를 만들고 고도화해나갈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는 좀 더 구체적이고 수치화된 내용으로 정리할 수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그렇게 할 수 방법도 같이 찾아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