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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어리

서비스 기획자로 취업하기

by juwon93 2023. 8. 25.

당연한 얘기지만, 서비스 기획자 강의만 듣는다고 취업 준비가 끝나는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시작인 느낌이었다.

 

우선, 강의를 들으면서 새롭게 알게된 것들이 정말 많았고,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구글링을 하며 찾아보았기 때문에 그런 내용들을 정리할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마침 실제 기업에서 협업툴로도 많이 쓰고, 개인적으로도 정리하기 좋은 소프트웨어인 '노션'을 적극 이용해보기로 했다.

 

노션의 장점은,

 

1. 다양한 템플릿을 제공하고 있어서 처음 사용하는 사람도 용도에 맞게 쓸 수 있고

2. 그만큼 자유로운 편집이 가능해서 원하는대로 구성할 수 있으며

3. 사용 가능한 블록의 종류가 정말 많아 가독성 높은 문서를 만들 수 있으며

4. 링크로 다른 사람에게 공유가 가능해서 내가 만든 워크스페이스를 보여주기에 적합했다.

 

이러한 장점들 때문에 정리하기에도, 취업 시 내가 정리했던 것을 면접관에게 보여주기에도 좋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크게 이렇게 카테고리를 나눠 정리를 해보았다.

 

  • 서비스 분석 및 역기획
    : 직적 사용중인 서비스를 분석하고 역기획해본 내용을 정리
  • 서비스 기획 정리
    : 강의를 들으면서, 구글링했던 내용들을 간략하게 정리
  • 용어 정리
    : 개발, 디자인 등 관련 용어 중에 모르는 개념 정리
  • 관련 도서 독서
    : 서비스 기획과 관련된 도서를 읽고 내용 정리
  • Article
    : 요즘 IT, 브런치, 티스토리 등 유용한 게시글 모음
  • Site Bookmark
    : 업무에 필요할 것 같은 괜찮아보이는 서비스 북마크

 

한 번 보면 까먹기가 쉽기 때문에 이렇게 정리를 해두면 나중에 찾아보기도 쉬울 거 같고, 

이 방법이 또 하나의 나를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지금 다시보니 부족한 점도 많고 정리가 안되어 있는 부분들도 있어서 앞으로 좀 더 정리를 해나가야 할 것 같다 😅)

 


노션으로 정리하는 건 수단이었고, 정말 중요한 것은 이것을 통해 내가 서비스 기획 역량을 키우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를 보여줄 수 있어야 했다. 그 중에 하나가 서비스 역기획이었다.

※ 서비스 역기획이란?
기존에 만들어진 서비스를 보고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정리하는 방식

당시에 내가 역기획이라고 한 것을 보면 개념과는 다르게 접근한 것을 알 수 있었다.

 

1. 사용하는 서비스를 내 관점에서 분석 (린 캔버스 활용)

2. 해당 서비스의 지향점과 일치할 새로운 개선 목표 설정

3. 개선을 통해 어떤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지 가설 설정

4. 개선할 사항을 Figma을 활용하여 와이어 프레임 구성

5. '아마 ~할 것이다'의 결론

 

역기획 관점에서 기존 서비스가 어떻게 만들어졌을 것인지를 구조적으로 접근한 부분은 없었는데,

예를 들면, '화면 상에서 이 버튼이 추가되면 어떨까?' 위주의 개선 사항이었으며,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어떤 정책이 필요했을 것이고, 어떤 고민이 들어갔을 것인지에 대한 나의 통찰력은 조금 부족했었다. UIUX에 집중한 사고였던 것 같다.

 

대신, 이런 식의 정리를 통해 내가 어떤 노력을 했고, 어떤 식의 생각의 흐름을 가지고 개선점을 찾고, 결론에 도달했는지에 대해서는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이라고 판단했고, 부족한 점들은 앞으로 채워나가야 할 나의 과제라고 생각한다.


어느정도 구성을 잡고 내용을 채워나간 시점 이후로는 채용 플랫폼인 '원티드'를 활용해서 지원을 시작했다.

신입을 많이 뽑지 않는 포지션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지원 가능한 공고는 많지 않았지만, 지원하는 것에는 돈이 들지 않으므로 공고를 읽어보고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모든 포지션에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