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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 앱 업데이트 :: 더 자연스러워진 차량 대여까지의 흐름

juwon.ryu 2025. 7. 23. 14:53

쏘카 차량 대여 흐름이 더 간편해졌어요.

평소에 자주 사용하는 차량 대여 플랫폼 '쏘카'. 쏘카는 시간 단위로 차량을 빌릴 수 있는 카셰어링 기반의 모빌리티 플랫폼이에요.

지정된 장소에서 직접 차량을 수령하거나, 원하는 곳으로 차량을 받아볼 수 있는 '부름'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고 있어요. 차량 대여가 필요한 일이 있어서 들어가보니 차량 대여의 흐름이 전반적으로 많이 바뀐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차량을 대여하든 페이지 이동 없이 한눈에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흐름이 더욱 간결해졌어요. 어떻게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흐름이 이어지는지 살펴볼게요.

 

쏘카 대여 방식 전환이 더 쉬워졌어요.

 

기존 쏘카 앱에서는 홈 화면에서 ‘가지러 가기’를 선택하면 가까운 쏘카존에 있는 차량만 탐색할 수 있었어요. 만약 ‘부름’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다시 홈 화면으로 돌아가 ‘여기로 부르기’를 눌러야 해서, 대여 유형을 바꾸려는 사용자 입장에서는 다소 번거로운 흐름이었죠.

하지만 이번 업데이트 이후에는 ‘가지러 가기’로 진입했더라도, 같은 화면에서 ‘부름’ 서비스로 바로 전환할 수 있게 되었어요. 덕분에 대여 유형을 바꾸기 위해 페이지를 이탈할 필요 없이, 한 화면 안에서 원하는 방식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요.

특히 ‘가지러 가기’로 차량을 찾으려 했지만, 원하는 시간대에 인근 쏘카존에 이용 가능한 차량이 없는 경우도 있잖아요. 이전에는 이탈 가능성이 높았던 흐름이었지만, 이제는 같은 화면에서 ‘부름’으로 쉽게 전환할 수 있어서 자연스럽게 대안을 확인할 수 있게 되었어요. 더불어 두 서비스 간의 비용 차이도 비교하기 쉬워졌다는 점도 사용자 입장에서 유용해진 부분이에요.

또 하나 달라진 점은 UI 구조예요. 기존에는 대여 장소는 상단, 대여 시간은 하단에 각각 설정하도록 나뉘어 있었는데요. 업데이트 이후에는 장소와 시간 설정을 모두 하단에 통합해놓아 사용자가 한눈에 설정을 조정할 수 있도록 정리되었어요. 필터를 포함해 모든 설정 요소가 한 곳에 모여 있어 시선 분산 없이 훨씬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편도 차량 탐색도 훨씬 쉬워졌어요.

 

기존에는 차량 리스트에 ‘편도 가능’ 여부가 항목으로만 표기되어 있어, 실제로 편도 이용이 가능한 차량을 찾기 위해 일일이 확인해야 했어요. 게다가 편도 지역 설정은 결제 단계에 이르러서야 가능했기 때문에, 추가 요금을 사전에 확인할 수 없다는 불편함도 있었죠. 이로 인해 결제 직전에 금액을 보고 이탈하는 사용자도 있었을 것 같아요.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편도 차량을 보다 쉽게 탐색할 수 있도록 ‘왕복/편도’ 토글 기능이 도입되었어요. 덕분에 대여 장소, 시간, 차량을 모두 선택한 뒤 마지막 단계에서 편도 추가 요금을 보고 당황해 이탈하는 상황도 줄어들었을 것으로 예상돼요.

또한 차량 리스트 화면 내에서 대여 장소와 시간 변경 UI가 통합되어 이전보다 한층 직관적으로 차량을 탐색할 수 있게 되었어요. 검색 조건을 바꾸는 데 화면을 이리저리 이동할 필요 없이, 한곳에서 설정할 수 있어 사용자 경험이 훨씬 매끄러워졌다는 인상을 제공해요.

 

편도 요금을 차량 선택 전 단계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되었어요.

 

앞서 말했듯이 기존 쏘카 앱에서는 이 반납 장소 설정이 결제 단계에서만 가능했기 때문에, 미리 편도 요금을 확인하거나 차량별 요금을 비교하는 것이 어려웠어요. 요금을 결제 페이지에 진입해야만 볼 수 있어, 사전에 정보를 알지 못한 채 대여를 진행해야 했던 점이 사용자 입장에서는 불편했는데요.

이번 업데이트 이후에는 반납 장소를 차량 탐색 단계에서 미리 설정할 수 있게 되었고, 설정한 장소의 편도 요금도 함께 표시되어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요. 덕분에 전체 대여 비용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어, 결제 단계에서 갑작스럽게 확인하게 되는 요금으로 인한 이탈 가능성도 줄어들었을 것으로 보여요.

또한 원하는 지역에 따라 차량별 요금을 비교할 수 있게 되어, 사용자 입장에서 더 합리적인 선택이 가능해졌다는 점도 이번 개선의 중요한 포인트예요.

 

‘이전 메모’ 기능이 추가되어 매번 메모를 수정하지 않아도 돼요.

 

‘부름’ 서비스를 이용할 때는 차량을 받을 장소에 대한 요청사항을 배달 기사님께 남겨야 하는데요. 기존에는 가장 최근에 작성한 메모 한 건만 자동으로 불러와졌다면, 업데이트 이후에는 ‘이전 메모’ 기능을 통해 지금까지 작성했던 모든 메모를 모아볼 수 있게 되었어요.

대여 장소가 자주 바뀌는 사용자에게는 매번 요청사항을 새로 작성하거나 복사해 붙여넣는 일이 번거로웠을 텐데 이제는 자주 쓰는 문구를 저장해두고, 필요할 때 바로 적용할 수 있어 ‘부름’ 서비스를 자주 이용하는 사용자일수록 편리함을 더 크게 체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쉬운 점 : 대여 장소가 보이지 않아 헷갈렸어요.

 

이번 업데이트는 전반적으로 사용자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기 위한 방향으로 개선되었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전체적인 UI 흐름이나 차량 탐색 과정에서 이전보다 부드럽게 이어지는 점이 인상적이었는데요. 다만, ‘부름’ 서비스에서 대여 및 반납 장소의 표기가 부족한 점은 아쉬움으로 느껴졌어요.

대여 및 반납 장소는 앱 최상단에서 설정할 수 있고, 그 시점에는 장소가 명확하게 보이지만, 차량을 탐색하기 위해 스크롤을 내리면 설정한 장소가 화면에서 사라져요. 매번 동일한 장소를 이용하는 사용자라면 큰 불편이 없을 수 있지만, 다양한 장소에서 대여를 진행했던 경험이 있는 사용자는 현재 어느 지역 기준으로 보고 있는지 혼동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이런 과정이 반복되다 보면 탐색 자체가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았어요.

또한, 차량을 선택한 후 배달 요청 사항을 입력하는 화면에서도 비슷한 아쉬움이 있었어요. ‘이곳에 배달 후 알려드릴게요’라는 툴팁은 제공되지만, 여기서 말하는 ‘이곳’이 어디인지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다 보니 혼동이 생겼고, 실제로는 결제 페이지에 도달해야만 정확한 장소를 확인할 수 있었어요. 게다가 결제 단계에서는 대여 및 반납 장소 변경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그 전에 장소가 정확히 노출되지 않는 것이 사용자 입장에서 다소 불편하게 느껴졌어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차량 리스트 화면에서 대여 및 반납 장소가 리스트 상단에 고정으로 노출되거나, 스크롤 중에도 자연스럽게 보일 수 있도록 UI가 설계된다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배달 요청 사항 화면에서도 ‘이곳’이라는 추상적인 표현 대신 실제 주소가 함께 표기된다면, 사용자는 보다 명확하게 인지하고 불필요한 반복 단계를 줄일 수 있을 것 같았어요.

 

다른 카셰어링 서비스는 이렇게 달랐어요.

쏘카와 유사한 차량 공유 플랫폼으로 ‘투루카’와 ‘카모아’가 있어요. 이들 서비스는 쏘카와는 다른 구조나 기능을 통해 각기 다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있어요.

먼저 투루카는 쏘카와 마찬가지로 시간 단위 차량 대여가 가능한 서비스지만, 결제 페이지에서 대여 시간 변경이 가능하다는 점이 눈에 띄어요. 이는 요금 정책의 차이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쏘카는 시간당 요금을 부과하는 구조인 반면 투루카는 10시간 이상부터는 24시간 요금이 동일하기 때문에 결제 단계에서도 자유롭게 시간을 바꿀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아닐까 싶어요.

카모아는 서울과 제주를 중심으로 시작한 카셰어링 플랫폼으로, 여행객 중심의 장기 대여 수요가 많기 때문인지 차량 대여 기간 설정을 스크롤 방식이 아닌 캘린더 뷰로 제공하고 있어요. 시간 단위로 자주 대여하는 사용자에게는 캘린더 뷰가 번거로울 수 있지만, 여행 목적의 대여에는 훨씬 직관적이에요.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차량 리스트에서 보험료를 포함한 최종 금액이 미리 노출된다는 점이에요. 쏘카나 투루카는 결제 페이지에 이르러야 보험료가 확인 가능한 반면, 카모아는 리스트 단계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어요. 이는 카모아의 보험 옵션이 쏘카나 투루카에 비래 상대적으로 간단하기 때문에 가능한 설계가 아니었을까 해요.

 

사용자 경험의 측정 방식도 함께 생각해 보려고 해요.

사용자 경험은 어떻게 측정할까요? | 요즘IT

쏘카의 이번 서비스 개편은 앱 스토어 버전 설명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차량 대여 흐름을 하나의 일관된 사용자 경험으로 통합한 시도로 보여져요.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기 위한 쏘카의 이번 시도가 어떻게 측정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추측해 보기 위해 해당 아티클을 같이 읽어보는 것이 어떨까해서 공유해 봅니다.